축산물 물가지수 2년9개월만에 최고치

2015-06-0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축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축산물 물가지수는 110.81로 2011년 9월의 111.6 이후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물 물가지수는 한우, 수입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꿀의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하며, 기준연도인 2010년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다.지난달 축산물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9% 상승했다. 3월과 4월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도 14.1%로 나타나 3개월 연속으로 10%대 상승률을 보였다.축산물 가격 고공행진에는 수입 쇠고기가 큰 역할을 했다.올해 들어 수입 쇠고기 물가지수는 1월 121.06, 2월 124.38, 3월 121.76, 4월 122.83, 5월 121.89로 연이어 120을 웃돌았다. 조사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수입 쇠고기 물가지수가 120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돼지고기 가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돼지고기 물가지수는 121.14로 2012년 7월 121.91 이후 제일 높았다. 상승률도 가팔라 1년 전에 비해 22.1%나 올랐다.달걀은 지난달 물가지수가 130.19였다. 130을 넘긴 것은 올해 1월의 130.49가 처음이다. 올해 들어 달걀값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닭고기와 한우 가격이 올랐으나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작다.지난달 닭고기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7.0% 올라 물가지수 109.03을 나타냈다. 한우는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 6.6%로 물가지수는 92.81이었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요즘은 행락철이라 고기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시기”라며 “지난해 공급이 많아 축산물 가격이 낮았던 탓에 올해 더 가격이 오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수입 쇠고기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쇠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