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세 최고령 할머니 소중한 한표 행사

2014-06-04     조민영 기자
[매일일보 조민영 기자] 4일 지방선거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제주도내 최고령자인 115세 오윤아 할머니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서귀포시 예래동에 사는 오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스스로 걸어서 큰아들 성공택(80)씨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예래초등학교에 마련된 예래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오 할머니는 아들보다 먼저 신분증을 보이고 투표용지를 받아 도지사와 교육감을 뽑는 1차 투표를 했다. 이어 다른 투표용지를 받고 도의원, 교육위원, 비례대표를 뽑는 2차 투표까지 문제없이 마무리했다.오 할머니는 호적에 나이를 잘못 올리는 바람에 주민등록에는 1899년에 태어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나이는 이보다 10살이나 적은 105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 2남 1녀를 뒀으며 현재 큰아들 식구와 함께 살고 있다.오 할머니는 취재진의 질문에 “투표허래 오라수다게(투표하러 왔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들 성공택씨는 “연로하시지만 어머니는 걷는데 지장이 거의 없다. 쑥도 캐러 다니시고 서귀포 오일장에도 자주 오간다. 선거를 하신다고 하셔서 오늘도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예래동이 고향인 오 할머니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도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하는 등 빠지지 않고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