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찍으려고"…투표용지 훼손 잇따라
2014-06-04 조민영 기자
[매일일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4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는 인증샷을 찍으려다 제지당하자 투표용지를 훼손한 이들이 잇따라 붙잡혔다.4일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뒤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41)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A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소사구 소사본3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자신의 투표용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다가 선거 사무원이 말리자 찢어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선거 사무원이 인증샷을 찍으면 안 된다고 말하니까 투표용지를 찢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충북 청원군 내수읍 한 투표소에서 30대 남자 B씨 역시 투표 인증샷을 찍으려다 제지당하자 홧김에 용지를 훼손했다.조사결과 B씨는 '투표용지를 촬영해 보내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서는 지방선거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한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