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분열된 지역사회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다"

2014-06-04     나태용 기자

[매일일보] 새누리당 원희룡(50)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진정한 화합과 통합, 변화를 원하는 도민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제주의 가치를 살려 제주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모든 도민이 행복하고 감동하는 시대를 열 것도 약속했다.-- 당선 소감은.▲ 진정한 화합과 통합, 변화를 원하는 도민의 승리다. 몸을 낮춰 도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겠다. 협치를 통해 진정한 소통의 정치를 펼치겠다.-- 선거기간 어려웠던 점은.▲ 제주의 170개 모든 마을, 1천800km를 발로 뛰는 '마을 심부름꾼 투어'와 도민이 어려움이 있는 현장에 직접 달려가는 '서민의 3(찾는 삶, 보는 삶, 느끼는 삶) 투어'를 통해 민심의 아픔을 느꼈다. 도민은 '설촌 이래 지사가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 '도정 문턱을 낮춰 달라'며 도백과 도정에 대한 답답함과 원망을 드러냈다. 일일이 찾아 말씀을 듣고, 위로하고, 정책들을 제대로 설명할 시간이 없어 안타까웠다.--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일은.▲ 분열된 지역사회의 화합과 통합이다. 민간과 행정이 같이 협력해 도정을 운영하는 협치를 통해 도민 스스로 미래 발전을 그려 가도록 하겠다. 제주 역사상 가장 강력한 중앙 교섭 능력을 갖춘 도지사가 돼 제주의 힘을 키우겠다. 도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성장모델을 발굴, 그 이익이 도민 속으로 흘러가도록 하겠다.-- 출마선언 선거법 위반 고발사건에 대한 견해는.▲ 당시 기자회견이 적법하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선관위에 문의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확인한 사안이다. 당시 기자회견 현장에는 선관위 직원들도 입회해 진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기자회견 사실도 언론사에 통보했을 뿐 일반인들에게 문자나 전화로 알리지 않는 등 동원은 전혀 없었다.-- 선거 때마다 빚어지는 불공정 인사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런 폐단을 없애려고 선거혁명을 선언,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차단했다. 그리고 민관이 함께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협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행정은 탁상에서 현장위주로 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성과를 인사에 반영하겠다.-- 도민에게 드릴 말이 있다면.▲ 선거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한 마을에선 언어장애를 가진 어르신이 '자주 찾아 달라'고 제 손바닥에 직접 글을 적어 눈시울이 뜨거웠다. 오일시장의 한 상인은 '발로 뛰며 서민을 두루 살펴달라'고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했다. 도민이 정말 원하는 것은 발로 뛰며 소통하는 도지사다. 도민의 고견 하나하나를 가슴에 새겨 주어진 사명의 길을 당당하게 가겠다. 제주의 가치를 살려 제주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모든 도민이 행복하고 감동하는 시대를 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