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구직자들 다수, ‘구직기간 길어지면 눈높이 낮출 생각’

2010-11-20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현재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8명은 구직기간이 길어질 경우 취업 눈높이를 낮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현재 취업활동중인 신입직 남녀 구직자 1,366명을 대상으로 ‘취업 눈높이 하향 조정 계획’에 관해 조사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설문결과, 77.5%(1,059명)의 남녀 구직자들이 취업하고 싶은 특정 기업 또는 직무가 있다고 답했고, 그들 중, 85.6%(907명)은 구직기간이 길어질 경우, 처음에 목표한 기업 및 직무 눈높이를 낮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기간이 길어질 경우 취업눈높이를 낮출 의향이 있다고 답한 907명의 설문참가자들에게 처음 목표한 기업 또는 직무로의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몇 개월까지 할애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해 봤다. 그 결과, ‘6~9개월’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0.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6개월(19.7%) ▲12개월 이상(19.6%) ▲3개월 미만(12.5%) ▲9~12개월(7.7%) 순이었다. 한편 현재 본인이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58.6%(800명)의 응답자가 ‘본인의 취업스펙이 부족해서’라고 답했고, 38.3%는 경기침체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원인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 기타 의견으로는 ‘취업 목표 기업을 너무 높게 잡았기 때문에’, ‘운이 없어서’,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이 채용공고를 내지 않으니까’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한편,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로 ‘본인의 부족한 취업스펙 때문’을 꼽은 800명의 남녀 구직자에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취업스펙(*복수응답)이 무엇인지 조사해봤다. 그 결과, 구직자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취업스펙은 최종 학력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2,3년제 대학 졸업의 구직자들은 가장 부족한 취업스펙으로 ‘최종학력’(52.2%)를 꼽았고, 다음으로 ▲토익 토플 등 공인어학 점수(41.2%) ▲회화실력(38.3%) ▲자격증 보유 현황(28.7%) 등을 꼽았다.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은 ▲토익 토플 등 공인어학 점수(59.5%) ▲회화실력(40.8%) ▲출신학교(38.3%) ▲어학연수 경험(22.3%) 등이라고 답했다. 대학원 졸업을 최종학력으로 가지고 있는 구직자들은 ▲토익 토플 등 공인어학점수(45.7%) ▲출신학교(39.1%) ▲학점(38.0%) ▲회화실력(27.2%) ▲인턴 및 아르바이트 경력(21.7%) 등의 취업스펙이 부족해서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