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충청·강원 광역단체장 싹쓸이…'완승'은 아니다
기초단체장은 새누리 압승…양당 7·30 재보선에 총력 기울일 듯
2015-06-05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 충청권·강원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싹쓸이 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다만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는 사실상 새누리당의 우세승으로 해석되는 결과가 나타나 곧바로 이어지는 7·30재보선에서의 승부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에 새누리당은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9곳에서 당선됐다. 이 가운데 중원으로 여겨지는 세종, 대전, 충북, 충남, 강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여야는 각각 영·호남의 굳건한 지지기반을 토대로 두고 중원인 충청권에서의 승부가 총선과 대선 판세를 결정지어왔다. 충청권이 항상 주요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선거 향방을 갈라왔다는 말이다.이번 선거에서도 충청권의 캐스팅보트 역할은 이어졌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정반대로 만들면서 ‘정권수호’를 외친 새누리당이나 ‘정권심판’을 앞세운 새정치민주연합 모두가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특히 대전시장 선거전에서는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권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권선택 당선인은 “20년 만에 민주개혁세력이 처음으로 대전시장에 당선됐다”며 “위대한 대전 시민들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로 주목되온 중원승부에서 여야가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이어지는 7월 재보선에 대한 양측의 승부도 주목된다.이번 지방선거에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가 많다보니 7월 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미니총선이라고 할 정도의 중규모 선거로 커졌고,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의 과반 획득 여부도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