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신종플루 백신 안정성 논란'에 “법적 대응할 것”
2010-11-20 윤희은 기자
녹십자는 “서상희 교수는 바이러스 쪽에는 전문가이지만 제약이나 의약품이 생산되는 기준규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독감백신과 신종플루백신은 무균청정란이 아닌 일반청정란으로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이는 19일 서상희 교수가 “백신을 만들려면 무균청정란을 써야 하는데, 그 정도 수급이 지우리나라에선 되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정란을 쓴다”고 한 것과 다른 주장이다.
녹십자는 “현재 백신제조에 필요한 청정란을 공급받는 장소는 이미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실사를 받아 적합한 판정을 받은 곳”이라고 밝히고 “선진외국회사에 유정란을 공급하는 관계자를 초빙해서 자문을 실시했을 정도로 국제적인 기준에서는 전혀 미달될 것이 없는 상태”라며 “서상희 교수가 제기하는 무균청정란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인식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또한 서상희 교수가 “국내에서는 청정란을 관리할 때 국제수준에는 못 미치는 검사를 받는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도 녹십자는 “우리는 독감백신생산업체들의 모임인 IBS에 가입되어있고, 또 거기에 짜여있는 모든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기에 국제수준에 못 미치는 검사를 받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녹십자는 현재까지 신종플루백신 접종을 받은 뒤 경미한 이상반응을 일으킨 225명에 대해서는 “170만 건 중에서 200여건의 경미한 부작용이 나온 것이며 어지럼증 등의 아주 가벼운 증상이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일반독감 백신도 이 이상의 경미한 부작용은 나오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나온 통계의 범위에 속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녹십자는 “최근 서상희 교수가 모 제약회사와 백신 생산을 위해서 산약협연을 맺고 이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입장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