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현장 22마일 해상서 남성 시신 발견
대책본부, 세월호 실종자 여부 확인 중
2014-06-05 김지희 기자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인근 해상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신원 확인에 나섰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40분께 세월호 침몰 지점 북서쪽 22마일(약 35.4km) 떨어진 해상에서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시신의 부패 상태로 보아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얼굴이나 지문 등으로 신원확인이 어려워 DNA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시신의 발견 상태나 그간의 유실 방지 조치 등으로 미뤄 세월호에서 유실된 시신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으나 100%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파악해 세월호 실종자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기상악화로 함정들과 작업 바지가 사고 현장을 떠나 대피했던 지난 3일 동거차도에서 구명조끼 10개와 가방, 청바지 등이 발견됐다고 가족들에게 알렸다가 유실 대비가 허술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대책본부는 다음날 유실물이 아니라 지난 4월 19일 특전사 요원들이 수거한 유실물을 뒤늦게 인계하는 과정에서 보고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