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시장 상승세에 기업 몰려들어
모바일쇼핑 거래액 전년 대비 156.6% 상승하며 폭발적인 성장세
2014-06-06 나태용 기자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최근 모바일 결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활성화를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공항면세점 쇼핑에서부터 커피전문점 주문결제, 국내·외 여행 예약에 이르기까지 ‘손 안의 편리함’으로 무장한 모바일결제 사업으로 소비자몰이에 나선 것.5일 관련업계 따르면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앞둔 카카오는 모바일결제 시장의 상승세에 주목, 신한·국민·우리 등 15개 은행과 협업해 ‘뱅크 월렛 카카오’를 올해 하반기 중 선보여 소비자의 수요를 맞출 예정이다.카카오의 뱅크 월렛 카카오는 최대 50만원까지 입금 가능하고 1회 30만원까지 모바일결제가 가능하다. 송금은 카카오톡으로 연결된 친구에게 1회 10만원까지 가능해, 결혼식 축의금, 모임회비 등을 손쉽게 송금할 수 있다.또 ‘라인’을 필두로 글로벌 메신저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확장중인 네이버도 모바일결제 시장에 대한 연구·분석을 진행 중이다.네이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는 ‘바이두’ ‘알리바바’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이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며 “당장 글로벌 시장에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는 어려운 실정이나 분야의 급성장에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모바일결제 시장 진출을 위해서 SK플래닛은 SK텔레콤 스마트폰 기종에서 지원했던 모바일결제 서비스 ‘스마트 월렛’을 ‘시럽’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재편성,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시럽은 이번 달안에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올해 10월에 현지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처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점차 덩치가 커지고 있는 모바일결제 시장의 장기적인 가능성을 기대하며 너도나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실제로 통계청의 ‘2014년 1분기 온라인쇼핑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2조89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6.6%가 증가했다.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3% 감소한 반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2.8%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짐이 나타났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모바일쇼핑의 각 품목의 거래액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5530억원(19.1%)으로 제일 높고, 이어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5520억원(19.1%), ‘생활·자동차용품’이 3100억원(10.7%) 순으로 집계됐다.구글 등 세계 선도기업과 모바일결제 사업을 진행 중인 SK C&C의 한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결제 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최근 국내 많은 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며 잠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시장 추이를 보았을 때, 앞으로도 이 시장이 꾸준히 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한 향후 모바일결제는 다소 복잡했던 인증방식이 아닌 지문인식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더 높은 이용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글로벌 생체인식기술 전문기업 ‘시냅틱스’의 릭 버그먼 회장은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체인식 인증 국제협의회가 만든 지문인식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올 하반기에 출시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생체인식 인증 국제협의회는 구글, 삼성전자, 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글로벌 IT기업과 금융사가 가입되어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체인식 인증 국제협의회의 회원사인 글로벌 IT기업들과 금융사를 아울러 앞으로 지문인식 결제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모바일결재 시장의 미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