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독감백신’, 북반구 입찰 1500만 달러 수주

2014-06-09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2015년 북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150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초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역대 최대인 230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한 데 이은 쾌거.이번 입찰로 올해 녹십자의 녹감백신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4000만 달러에 육박 할 것으로 녹십자 측은 전망했다.독감백신은 녹십자가 지난 2009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품목으로, 북반구와 남반구의 독감 유행시기가 달라 연중 지속적 수출이 가능하다.녹십자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세계에서 녹십자를 비롯해 단 4개의 회사만이 세계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 참여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녹십자가 유일하다.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의 첫 수출을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이후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녹십자 제품의 위상과 중남미 지역의 수요 증가 예측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