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보너스 반란’ 성공…브라질 출국
2014-06-09 정용현 기자
[매일일보 정용현 기자] 보너스 지급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어 예정된 시간에 브라질로 출국하는 것을 거부했던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뒤늦게 브라질행 비행기에 올라탔다.유로스포츠는 “카메룬 선수단이 정부와 보너스 액수에 합의하고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브라질로 떠나기로 했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카메룬은 지난 7일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8일 브라질을 향해 출국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브라질 월드컵 출전에 따른 보너스 지급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예정된 시간에 공항으로 가지 않고 숙소에 머물며 보너스 추가 지급 약속을 요구했다.하지만 카메룬 축구협회 관계자는 “모든 것이 해결됐다. 오늘 밤 비행기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보너스 관련 문제가 해결됐음을 내비쳤다.카메룬 축구협회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나오는 배당금 및 상금은 대회가 끝난 뒤 3개월이 지나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제때 보너스를 지급하려면 어디서 돈을 빌려와야 할 판”이라고 답답해했다.지난달 말 카메룬 현지 언론들은 “정부에서는 1인당 6만1000유로(약 8400만원)의 보너스를 제시한 반면 선수단은 한 사람당 18만2000유로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한편 A조에 속한 카메룬은 13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