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군산 모교에 도서관 기증
국내 최대, 최고 수준의 초등학교 도서관 기증
2015-06-09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모교인 전북 군산 대야초등학교에 국내 최대 수준의 초등학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한다고 9일 밝혔다.이길여 회장이 사재를 털어 지은 이 도서관은 기증자의 호와 이름을 따 '가천이길여도서관'으로 명명됐다. 이 회장은 이 학교 21회 졸업생이다.연면적 998㎡의 규모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건립된 도서관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도서실과 열람실을 비롯한 멀티미디어실, 컴퓨터실 등을 갖추고 있다.2층은 학생들 뿐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와 인근 중·고교생을 위한 독서실도 마련돼 있다.특히 2층에는 돌봄실(120㎡)을 마련해 농번기 등 일손이 바쁜 시기에 어린 학생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했다.돌봄실은 최신 주방설비를 함께 갖추고 있어 자체 조리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으며 방과 후 교사가 지도하는 공간으로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전북 옥구에서 태어나 대야초교, 이리여고를 거쳐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일본 니혼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58년 이길여 산부인과를 시작으로 의료활동을 시작해 1978년 의료법인 길의료재단을 설립해 국내 굴지의 종합병원으로 성장시킨 여의사이다.현재는 가천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가천대길병원 이사장,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이사장,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 총재 등으로 맡으며 국내 대표 공익법인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이길여 회장은“이 도서관에서 많은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큰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서관을 짓고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로 결심했다”며“후배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장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개관식은 오는 14일 군산 대야초 운동장에서 대야초 학생·교직원, 동문과 지역주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