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현천 조상의 생활상 묘사 등(燈) 축제

노원구, 각종 15세트 50점 전시…볼거리 제공

2015-06-09     강철희 기자
[매일일보 강철희 기자]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던 건천(乾川)인 당현천이 테마가 있는 친환경 생태 하천으로 변신했다. 이곳에 조상들의 전통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등불이 여름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노원구는 구민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구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당현천에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을 묘사한 각종 등(燈) 15세트 50점을 전시하는 등(燈) 축제를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동안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당현3교 ~ 당현1교 약 300m 구간에서 매일 저녁8시부터 밤11시까지 한국전통등(燈) 15세트 50점이 당현천을 밝힌다. 이번에 전시되는 전통등(燈)은 △일본에 전해지는 칠지도 △개로완과 도림 △왕인 박사 △갑옷장군 △대장간 △벼 타작 △빨래터 △ 모내기하는 농부 △ 훈민정음, 혼천의, 자격루 등을 전시해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멋진 추억과 낭만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갑옷장군은 고구려 평양성까지 진격해 영토를 넓혀갔던 백제장군들의 날쌔고 힘찬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일본 문화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 백제의 왕인박사 및 일본 국보로 지정된 칠지도가 백제에서 전달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등불이 저녁밤을 수놓는다.이번 행사는 구민참여형 축제를 도모하기 위해 노원서예협회가 주관하며 행사비 절약을 통한 검소하고 알찬 축제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에서 등(燈) 축제 때 사용했던 등(燈)을 대여해 추진한다. 또 구는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 축제에 참가한 구민들이 또 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게 했다. 부대행사 내용으로는 축제를 개막하는 13일 당일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행복한 비밀하나’라는 주제의 ‘동시 짓기 행사’를 노원문인협회에서 주최한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인당 1000원의 체험비로 직접 컵받침, 액자를 만들어 보는 ‘한지공예 제작체험’을 중계2·3동 한지공예 동호회인 ‘한지향기’가 주최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