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정부질문 18-20일 합의…구체적 일정엔 이견

원내대표 첫 주례회담…법안소위 복수화·‘먹튀방지법’ 등은 평행선

2015-06-09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여야 지도부는 9일 첫 주례회담을 갖고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합의 했지만, 정보위의 일반상임위화 등 다른 현안과 구체적인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새누리당의 김현숙, 새정치연합의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담 후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양당 원내대표 회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지금 열리고 있는 5월 임시국회는 6월17일까지다. 여야가 다른 구체적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대정부질문(6월18~20일) 일정에 합의한 것은 6월 임시국회 자체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김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며, 저녁(오후 7시30분)에는 원내대표들이 만나 미합의 부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김 원내대변인은 “정보위 문제와 관련, 이완구 원내대표(겸 비대위원장)와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가 만나는 일정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새정치연합 박 원내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심도있게 논의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표들의 회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변인은 “정보위 및 예결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는 전체 후반기 원구성 문제와 연동돼 있다”고 밝혀 이날 후속 협의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이 밖에 두사람은 다음달 중 상반기 국정감사를 시행하기 위해 국회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놓고도 대화를 나눴지만 이 역시 타 쟁점과의 연계 속에 접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여야간 첨예한 쟁점인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시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도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이 많은 탓에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오후 양당 수석부대표 간 논의에 이어 저녁시간에는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미합의된 부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이날 회담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등 6월 국회 일정 △예결위 및 정보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 △상임위의 법안소위 복수화 문제 △6~7월 국정감사 실시 여부 △기존 6개 국회 특위의 존치 또는 연장 문제 △신규특위 설치 여부 △선거기간 특정 정당의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면 선거보조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일명 ‘먹튀방지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