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아시아 4개국, 일본·이란 ‘맑음’…한국·호주 ‘먹구름’
일본, A매치 5경기 연승 분위기 ‘최고’…이란, 최종평가전서 승 ‘분위기 반전’
호주, 크로아티아에 무득점 패배 ‘한숨’…한국, 가나전 0-4 완패 ‘어떡해’
2015-06-10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브라질 월드컵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한국·일본·이란·호주 아시아 4개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10일 오전 8시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서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한국 대표팀은 0-4로 완패했다.이날 가나 대표팀의 조던 아예우는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아사모아 기안도 전반전에 골을 터트렸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경기 내내 침묵했다.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초반의 수비수 실책으로 인한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줬다”면서도 “지난 경기보다는 몸놀림이 좋아졌고,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다”고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강조했다.이날의 참패로 인해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먹구름은 더 짙어졌다.월드컵에서 같은 H조에 편성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가 연승, 무패 행진으로 순항하고 있다. 최근 3차례의 평가전에서 벨기에는 3승을 거뒀고, 러시아 2승 1무를 기록했다. 알제리 역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연승을 이어갔다.반면, 한국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해, 평가전 성적만으로는 H조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다.호주 역시 월드컵 본선 준비 결과가 순탄치 않다.호주 대표팀은 지난 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가진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무득점 패배를 당한 것.지난달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긴데 이어 또 승을 기록하지 못해 분위기가 침체됐다.반면, 일본은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거두며 ‘잔치’ 분위기다.일본은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평가전을 가졌다. 일본은 잠비아를 상대로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전반에만 연속 두 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일본이 연속 세 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일본은 후반 뒷심 부족으로 잠비아에 역전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기록했다.앞서 일본은 코스타리카에도 3-1로 역전승을 기록하는 등 다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일본은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란 역시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무난한 행보를 이어갔다.이란은 지난 9일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리티안스에서 열린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최근 A매치 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에 빠져있었지만,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을 놓게 됐다는 평가다.아시아 4개국의 마지막 평가전 결과, 일본과 이란이 ‘웃고’ 한국과 호주가 ‘울면’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