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 당선인 “겉치레 인수위 안만들겠다”
“대규모 인수위는 비효율적…시민과 함께 변화·혁신 시작”
2015-06-10 김길수 기자
[매일일보 김길수기자] 정찬민 용인시장 당선인은 지난 9일 예산 소모형의 대규모, 비효율의 용인시장직 인수위원회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인수위 출신 외부인사를 포함한 측근의 비리와 부패의 근본적 원인이 점령군 행세를 하는 인수위에 있다는 진단에서다.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6기 용인시정 운영방침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이에따라 인수위는 당선인 본인을 단장으로 하는 최소 인원으로 시정 현안 파악을 위한 실무팀(가칭 시정인수팀)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인원도 10명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구상은 거대 인수위 구성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외에도 심각한 부채난을 겪고 있는 시 재정난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정찬민 당선인은 또 합리적 채용시스템에 의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시장 임의의 인사가 공직자가 시장만 바라보고 일하는 잘못된 관행이 생겨났고 잦은 인사와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 저하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본 것이다.이에따라 공무원 조직사회의 변화를 통해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행정을 펼치고, 공무원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현안문제가 산적한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원칙도 내놓았다.전문성없는 퇴직 공무원 임명을 원칙적으로 배제키로 했다.시 발전과 정책을 올바로 추진해 갈 수 있는 전문능력이나 경험을 가진 인사 발탁이 예상된다.정 당선인은 시민의 지혜를 모아 용인시를 사람이 중심인 도시, 인권이 보장되는 되는 도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도시,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지식 선도도시, 안전하고 경제적 풍요를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브랜드 재정립을 통한 시의 비전도 제시했다.그는 수도가 아니면서도 미국의 상징 도시가 된 뉴욕을 예로 들며 용인시를 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문화도시, 그리고 1천만 외국 관광객이 꼭 방문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심장과도 같은 도시로 만들어 내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