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 “한국, 수비 문제 도드라져…테스트 실패”
벨기에 언론 “튀니지전에 이어 평가전 2연패…가나는 좋은 분위기로 브라질행”
2014-06-10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브라질 월드컵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 결과를 H조의 상대국 언론들이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이번 평가전에 대해 “러시아의 첫 상대인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한 테스트에서 실패했다”며 한국이 가나보다 기량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은 0-4로 가나에 완패했으며, 조던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내줬다.
이날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뚫린 수비를 지적하며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가나는 특별히 압박감을 느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지 않았다”며 “수비에서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공격에 대해서도 “중간에 포메이션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였지만 효과는 없었다”며 “손흥민과 이근호의 슈팅 정도만이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력 노출을 꺼려한 한국 대표팀이 ‘가짜 백넘버’를 활용한 것을 특이한 점으로 꼽았다.
이 신문은 “‘아시아의 호랑이’가 상처를 입었지만 러시아 선수들이 우쭐해서는 안 된다”면서 러시아 대표팀에 당부했다.
한편, 벨기에 일간지 드 모르겐도 인터넷판에서도 한국의 평가전에 대해 보도했다.
드 모르겐은 “한국이 가나에 완패를 하면서 튀니지전에 이어 평가전 2연패를 기록했다”며 “가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브라질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에덴 아자르(첼시),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 등이 대표팀에 승선한 벨기에는 오는 27일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