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입성 홍명보호 “패배분위기 싹 지웠다”

“남은 기간 집중력 가지면 좋은 컨디션 만들기 충분”

2015-06-12     정용현 기자

[매일일보 정용현 기자] 브라질에 입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패배 분위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홍 감독은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의 공식 훈련장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대표팀은 9일 미국 마이애에서 가진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이에 대해 홍 감독은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해야겠다고 분명히 생각을 했는데 그걸 못했다. 분명히 실망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솔직히 말했다.그러나 이어 “하지만 마이애미를 떠나기 전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패배 분위기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사기 저하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재차 강조한 뒤 “높은 집중력으로 훈련을 하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가나전 패배의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표팀이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거나 그라운드에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홍 감독은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컨디션하고는 상관없다. 그래서 패배한 것이 아니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었다면 0-2 이후로 더 실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집중력 등 모든 것들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전이 열릴 쿠이아바로의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대표팀 앞에 놓인 훈련 시간은 불과 닷새로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홍 감독은 “모든 것을 한 단계 높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은 없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가지고 팀을 좋은 상태로 만드는 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이어 “12∼14일 사흘간의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자체 경기 등을 치르고 공수 훈련에 집중하겠다”며 본선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춰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