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식·유통업계도 제로 칼로리 열풍

‘0’칼로리·체지방 감소 등 기능성 음료 출시 ‘봇물’

2015-06-1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직장인 여성 김모(32세) 씨는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기 위해 물 한잔도 평범하게 마시지 않는다. 그는 “체지방도 감소시켜주고 피부 관리, 배변활동까지 원활하게 도와주는 기능성 음료 덕분에 다이어트 강박에서도 벗어나고, 실제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남녀노소 불문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식·유통업체들도 이러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기능성 음료를 잇따라 선보이며 계절 특수를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 다이어트 음료 시장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열량이 ‘0’칼로리인 ‘헬스원 그린마테차’를 출시했다. 체지방 감소는 물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마테 본연의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 건강과 몸매를 가꾸려는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했다이 회사는 앞서 자사 연구진과 차병원 교수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다이어트 음료 ‘닥터&닥터’도 내놨다. ‘나만의 맞춤 건강 가이드’라는 기본 개념에 맞게 다이어트 뿐만이 아니라 뼈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역시 열량은 제로다.CJ제일제당은 물처럼 마시며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다이어트 워터 ‘팻다운 아웃도어’를 선보였다. 기존 팻다운의 리뉴얼 제품으로, 기존 제품의 열량(45㎉)을 아예 뺀 ‘0’으로, 갈증 해소는 물론, 체지방 감소에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이 제품은 지난 1~3월 대비 4~5월 매출이 2배 가량 뛰는 등 출시 후 월평균 10만병 이상이 판매되며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있다.한국야쿠르트도 최근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LOOK(룩)’을 새로 출시했다. 역시 체지방 감소와 피부건강, 배변활동 등 세 가지 효과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다이어트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체지방을 없애는 데만 주안점을 뒀다면 룩은 세 가지 복합 효과를 강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여기에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탄산수 브랜드인 ‘트레비’를 3가지 맛과 5가지 용량으로 다양화하며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100% 천연과일향에 트랜스지방·칼로리·당류 등은 모두 제로로, 웰빙 트렌드를 반영했다.롯데칠성 관계자는 “건강 기능성 음료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기호를 볼 때 탄산수 시장에서 트레비의 성장 잠재력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실제 탄산수를 통해 체중 조절은 물론 건강까지 두루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다.영등포에 거주하는 대학생 정모(24세)씨는 “평소 콜라 중독이라 자주 마시다 보니 갈증도 더 생기고 문제는 살이 많이 쪘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좀 나을까 싶어 마셨는데 큰 효과가 없다는 뉴스에 실망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탄산수를 통해 당분도 줄이고, 장 활동에도 훨씬 도움을 얻는 것 같아 콜라를 자주 먹던 습관을 확실히 줄였다”고 강조했다.전문가 소견에 따르면, 탄산수는 소화기 질환과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칼로리는 낮추면서 다양한 맛과 기능을 강조한 다이어트 음료가 시중에 쏟아지고 있다”며 “1000억 시장을 장악할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은 1년 연중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