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수입금액 최근 10년 사이 6.6배 성장
관세청 분석, 맥주 최대수입국 美서 日로 바뀌어
2015-06-1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맥주 수입금액이 최근 10년간 6.6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맥주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금액은 8970만달러로, 2003년(1370만달러)보다 6.6배로 증가했다.전체 주류 수입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3%에서 지난해 12.5%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또 맥주 수입국도 2003년 27개국에서 지난해 51개국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화한 것으로 나타났다.2003년 맥주 최대수입국은 미국(27.4%)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일본(31.2%)이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12.6%), 독일(12.1%), 중국(8.2%), 아일랜드(8.1%)가 뒤를 이었다.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수입액 누계치 비중을 봐도 일본(28.3%)이 최대수입국 자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맥주의 수입증가로 국내 성인 1명당 맥주 수입량은 2003년 1병(500㎖ 기준)에서 지난해 4.8병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다종(多種)의 맥주를 보유한 유럽연합(EU)로부터의 수입은 최근 10년간 15.1배로 증가해 수입국 1위인 일본산의 수입 증가폭(10.3배)을 웃돌았다.3년 전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유럽연합의 지난해 맥주 관세율은 기존 30%에서 18.7∼22.5%로 내려간 정도다.아울러 최근 3년간 월별 맥주 수입동향을 보면 맥주 선호도는 계절성을 지니며, 겨울보다는 한여름인 7∼8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서재용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최근 10년간 맥주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열대야와 6월 월드컵 특수가 수입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