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두 골 맹활약…브라질, 개막전서 3-1역전승
2015-06-13 정용현 기자
[매일일보 정용현 기자]브라질이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브라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상파울루 코리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개막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브라질은 이로써 64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양 팀 모두 최정예로 첫 경기에 나섰다. 브라질은 최전방공견수로 프레드를 기용, 그 뒤로 네이마르, 헐크, 오스카 등 공격편대를 갖췄다. 중원에는 루이스 구스타보, 파울리뉴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에는 알베스, 티아구 실바, 다비드 루이스, 마르셀루가 진용을 갖췄다.이에 맞선 크로아티아는 플레이오프 예선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마리오 만주키치를 대신에 니키차 옐라비치가 최전방에 섰다. 그 뒤로 이바야 올리치, 이반 라키티치가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는 루카 모드리치가 지켰고 포백은 스르나, 촐루카, 로브렌, 브르살리코가 섰다. 골문은 스티페 플레티코사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경기 초반 크로아티아의 저항이 초반에 거셌다.크로아티아는 전반 7분 이비차 올리치(VfL 볼프스부르크)가가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하더니 전반 11분에 선제 득점을 올렸다.올리치가 상대 왼쪽 측면을 침투하다가 브라질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곧바로 브라질 수비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이번 대회 ‘공식 1호 골’이 자책골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월드컵 사상 개막전 첫 골이 자책골로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다.이후 브라질은 대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파울리뉴(토트넘)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분 뒤에는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어 가운데로 내준 공을 오스카(첼시)가 왼발로 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키퍼가 막아냈다.좋은 기회가 좀처럼 골로 이어지지 않는 가운데 6만여 브라질 홈 팬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준 것은 역시 네이마르였다.네이마르는 전반 29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그대로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코린치앙스 경기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었다.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후반 시작과 동시에도 브라질의 공세가 이어졌다. 네이마르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다니 아우베스(FC바르셀로나)가 슛으로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지나갔다.파상공세를 이어오던 브라질은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내면서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후반 26분 프레드(플루미넨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크로아티아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 상황을 만들어낸 것.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대 왼쪽을 겨냥했고 크로아티아 골키퍼 스티페 플레티코사(FC로스토프)손을 맞은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이후 크로아티아는 몇 차례 반격을 통해 동점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역습기회를 잡은 브라질은 오스카가 오른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브라질은 18일 멕시코, 크로아티아는 19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