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웅 신부 "과거 잊지 말자"
‘평화교육 아카데미-달마다 만나는 민주・인권・평화이야기’라는 주제로 특강
2015-06-13 조성호 기자
[매일일보]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행동하는 양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함세웅 신부를 초청 강연이 12일 민주인권교육센터(구. 교육연수원)에서 열렸다.이번 강연회는 천정배 전 국회의원, 교사 및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교육 아카데미-달마다 만나는 민주・인권・평화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이번 강좌는 ‘6월 항쟁과 정치 민주화’를 주제로 박재규와 10․26 사건, 박종철군의 죽음과 추모 기도, 4․13 호헌 조치에 맞선 사제들의 단식 기도, 6․10 민중항쟁과 6・29선언, 6․10민주항쟁과 관련한 기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함세웅 신부는 광주시민에게 “광주시민들이 민주화의 산 증인이지만 물리적 보상받는 과정에서 돈 때문에 광주 정신이 퇴색되며 광주 안에서 갈등이 일어났다”며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해 민주화성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또한 “민주·복지·평화는 6.10 항쟁의 정신이었지만 함께 했던 이들의 변질됨을 보면서 우리는 과거 역사 잊지 말고 되돌아봐야 한다”며 “세월호 사건 또한 잊지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함 신부는 교황 방문관련 질문에 “꽃동네는 가톨릭 사회복지 정신을 따른 공동체가 아니라 일종의 큰 강제수용소”라며 “이는 UN이 제정한 장애인 권리협약에도 어긋날 뿐더러 권련집단이 됐다”고 비판했다.아울러 함 신부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시복식에 수십만의 인원들을 경찰이 신원조회를 하는데 시복식 때 신원조회를 하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광장이 아닌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함 신부는 “교황 방한 때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해직자 등과 만나야 하며 밀양 송전탑 건설 저지 현장을 방문했으면 한다”고 바랬다.남북관계에 대해서 함 신부는 "6자회담에 참가한 국가는 한국과 북한의 통일을 원치 않는 국가들이다"며 "통일을 위해 남북이 서로 만나 대화를 해야 하며, 한국은 북한이 다른 나라와 수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열린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함세웅 신부는 그리스도가 밟았던 삶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실천신앙을 한발 한발 나아가기 위해 13일 진주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실종자 및 자원봉사자들과 만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