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가장 많이 찾은 경력연차는 ‘1년차’

2009-11-23     이진영 기자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올해 신입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는 감소된 반면, 경력 ‘1년 차’ 의 채용 모집 공고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자사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공고 중 10년 차 이하 모집 공고의 경력연차를 분석한 결과, 1년 차 경력자 모집이 차지한 비율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29.2%로 약 10.8%p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경력 ‘1년차’ 채용 공고수 증가는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입 채용에 따른 교육이나 업무 적응 기간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력 ‘1년차’ 채용공고가 늘어난 만큼 신입을 원하는 채용 공고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27.0%를 차지했던 채용공고가 불과 1년 새 20.1%로 7.0%p 가량 줄어든 것. 올해 신입 공고는 작년에 비해 10건 당 1건 정도가 줄어든 셈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과 공기업의 경우 신입채용을 자제하고 있고, 신입을 채용하는 경우에도 교육비용을 축소하고자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실무가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이러한 경향이 상대적으로 경력 연차가 낮은 1년차 경력직 채용공고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기업들이 인턴 경험을 우대하는 것도 신입교육에 따른 비용을 축소하면서도 기업 문화와 업무를 익힌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직기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인턴이나 중소기업 등 실제 실무에서 경험을 쌓아두고 자신의 실무 경험을 준비해두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