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자살시도 수형자 422명, 실제 자살 수형자 72명

2010-11-23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자살을 계기로 교정당국의 수형자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 5년 간 72명이 교정시설 내에서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정씨가 자살하기 이전인 올해 9월까지 전국 47개 교정시설(구치소, 교도소 등)에서 자살을 시도한 수형자는 총 422명으로 이 가운데 72명은 실제로 자살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5년 자살시도자 100명 가운데 16명이 숨졌고 2006년에는 88명 중 17명이, 2007년에는 70명 중 16명, 2008년에 81명 중 16명, 올해 9월 말까지는 83명 중 7명이 자살했다.

죄목별로는 살인이 28명으로 전체 자살 수형자의 38.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성폭력(15명, 20.8%), 절도(10명, 13.9%), 강도 등(7명, 9.7%), 마약류(3명, 4.2%)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70명)가 여자(2명)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25명, 34.7%)가 가장 많았다. 자살자 중 8명(11.1%)은 가족이 없었으며, 36명(50%)이 유서 없이 죽음을 택했다.

입소기간별로는 3명 중 2명(63.9%)이 입소 후 1년 이내에 자살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기별로는 신병비관이 41명(56.9%)으로 가장 많았고, 중형에 대한 부담(11명, 15.3%)이 뒤를 이었다.

자살시각은 '자정∼오전 6시'가 25명(34.7%)으로 가장 많았고, 요일별로는 일요일(17명, 23.6%), 월요일(12명, 16.7%), 화·수·목·토요일(각 9명, 12.5%), 금요일(7명 9.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