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중 3년…풍년에 농민 시름 깊어져
공급 늘면서 가격 폭락해 소득들어주는 ‘풍년의 역설’
2014-06-1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풍년이 들어 공급이 늘어나지만 수요가 늘지않아 농작물 가격이 폭락해 농가소득이 주는 이른바 ‘풍년의 역설’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15일 통계청이 지난 9일 국가통계포털에 게제한 ‘2013 농가소득 자료’와 ‘2013 농작물생산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중 3년 간 풍년의 역설로 농가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2009년과 2013년은 식량작물(미곡, 맥류, 잡곡, 두류, 서류 등)·채소류(과채·엽채·근채·조미채소 등)·과실류 등의 생산량을 더한 농작물 생산량과 농가소득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2010년의 농작물 생산량은 1521만9980t으로 전년보다 256만7000t 가량 줄었으나 같은 해 농가소득은 3212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30만원 늘었다.2011년에는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2011년 농작물 생산량은 2010년보다 113만3000t 증가했지만 농가소득은 오히려 197만3000원 감소했다.2012년은 농작물 생산량이 2011년보다 189만5000t가량 감소했지만, 농가소득은 88만3000원 상승했다.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간 농작물 생산량이 늘어나면 농가소득이 줄어들고, 생산량이 감소하면 오히려 농가소득이 늘어나는 ‘풍년의 역설’ 현상이 나타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