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 듀라코트 회장,‘나눔 콘서트’로 팔순잔치 대신해
2015-06-1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가장 성공한 재미동포로 꼽히는 홍영기(사진) 듀라코트 회장이 팔순 잔치를 나눔 콘서트로 대신한다.홍 회장의 팔순 잔치는 오는 19일(현지시간) LA 다운타운 소재 밀리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셰어 온(Share On) 홍명기 박사와 함께하는 나눔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열린다.이번 콘서트에는 재미동포 1.5∼2세 500여 명이 초청된다. 홍 회장은 이들에게 미국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성공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홍 회장은 1954년 유학을 위해 미국 땅을 처음 밟았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화학과를 졸업하고 26년 동안 화학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승진 차별을 받자 사표를 던지고 창업을 선언했다. 1985년 늦은 나이에도 컨테이너에서 하루 3시간씩 자면서 열정을 불태운 결과 산업·건축 철강용 특수도료를 개발했고 이를 생산하는 ‘듀라코트 프로덕트’를 세웠다.20년 만에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연매출 2억 달러를 올리는 기업을 일군 홍 회장은 “이방인이라서 겪는 ‘유리천장’과 맞서며 남과 다른 차별화로 성공을 이뤄냈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한 우물을 꾸준히 깊게 파야 새로운 ‘창조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또한 홍 회장은 2001년 1000만 달러를 출연해 ‘밝은미래재단’을 설립, 교육과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폐교 위기에 처한 남가주한국학원을 살려낸 것을 비롯해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하고 2003년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LA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설립 등 동포 사회의 숙원 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정부는 2011년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홍 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