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PD 300명 축소설, 사실과 달라”

2009-11-23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KBS 이사회는 “23일 47호 KBS 특보에서 다룬 김인규 후보의 KBS PD 300명 축소와 게이트 키핑 강화 등 ‘제작자율성 침해’에 대한 이사회 면접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날 KBS 노동조합은 ‘김인규 뉴 KBS 플랜 충격적…구조조정 광풍 예고’라는 특보를 통해 김인규 후보의 면접 내용을 발췌, “서울대 동문회보를 통해 ‘KBS PD 300명을 들어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소신에 변화가 없다”는 부분과 “KBS 서울 본사에만 PD가 750명, 전체로는 1,000명, 기자는 430명(전체 600명)이다. PD들이 많다 보니까 <시사투나잇> 같은 프로그램을 아무렇게나 만들고 프로그램 하나에 PD가 8명씩 매달린다. PD특파원은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특보에서 “이 같은 김인규씨의 직종에 대한 편협한 사고와 철학은 공영방송 사장을 수행하기에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며 김인규 후보를 규탄했다.

이에 대해 KBS이사회는 “면접 당시 김 후보는 PD 300명을 자르겠다는 답한 적이 없다. 김 후보는 PD와 기자의 협력시스템을 강조하면서 향후에는 채용단계부터 PD, 기자 직종을 방송직종으로 통합 선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KBS이사회는 “당시 면접에 참여한 모 이사도 ‘김 후보의 답변은 PD 저널리즘과 기자 저널리즘을 방송 저널리즘으로 승화시킨다는 얘기였고 PD를 꼭 자른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추후 확인해줬다. 또 면접과정에서 김 후보는 라디오 본부에 대한 폐지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이사회에 제출한 경영계획서에도 나와 있지 않다. 기술직군과 관련해 김 후보는 기술직종이 뉴미디어를 주도하는 기술본부의 확대 개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