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그래도 월드컵에는 치킨”

경기시간 악재에도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특수 노려

2014-06-17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브라질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의 중심에 있는 치킨업계가 움직이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BBQ·교촌·BHC·멕시카나 등 대표적인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업체별 이벤트로 월드컵 특수를 잡기위해 주력하고 있다.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히 월드컵은 4년에 한번 돌아오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이나 아침시간대에 치러져 치킨 수요가 예년의 월드컵 시즌에 비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업계 전반에 팽배했다.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악재를 딛고 월드컵마다 누렸던 호황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BBQ는 신메뉴 출시와 함께 사전 예약 할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BBQ가 월드컵을 맞아 출시한 신메뉴는 ‘몬스터 치킨’이다. 일반 치킨에 사용되는 10호(951~1050g) 닭을 대신해 14호(1351~1450g)를 사용해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몬스터치킨은 몬스터치킨오리지널(모스크래커+황금올리브치킨)과 몬스터치킨 콤보(모스크래커+포메프리테+황금올리브치킨)로 세트를 구성해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모스크래커는 닭가슴살로 만든 담백한 치킨으로 뼈가 없어 먹기에 간편하며, 포메프리테는 신선한 감자를 튀긴 메뉴다.

BBQ는 방문 예약이나 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몬스터치킨을 주문하면 2000원 할인하는 이벤트를 지난 10일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교촌F&B는 월드컵 프로모션으로 ‘교촌과 함께 승리에 열광하라’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프로모션은 27일까지 월드컵 세트를 특별판매한다.

월드컵 세트는 2종으로 인기메뉴인 교촌레드오리지날과 교촌샐러드, 응원경품쿠폰의 ‘열정응원세트’, 허니오리지날과 교촌샐러드, 응원경품쿠폰이 묶인 ‘허니응원세트’로 구성됐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품을 제공하고 사전 추첨을 통해 교촌 매장에서 한국전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멕시카나 치킨은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에 한정해 일부 가맹점에서 24시간 영업을 진행한다. 자사의 SNS를 통해 댓글 참여 이벤트와 ‘붉은·악마·치킨’ 찾기 이벤트를 열고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BHC는 대표팀 경기 당일과 전일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에서 결제시 4000원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시간이 새벽이나 아침시간이지만 월드컵은 역시 ‘치맥’”이라며 “ 치킨업계가 예년의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는 어렵겠지만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축구팬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