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우즈벡, 협력 新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열자”

“우즈벡,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주역이 될 잠재력 있어”

2014-06-18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실현되면 실크로드의 영화가 우즈베키스탄에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포 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즈베키스탄이야말로 한국과 함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주역이 될 잠재력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우즈베크는 실크로드를 통한 1천400년의 교류역사를 바탕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해 온 나라로, 이러한 믿음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에 단단한 토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섬유와 IT 분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또 다른 유망 협력 분야로 에너지와 플랜트 건설·운영 분야를 꼽고 싶다”고 언급했다.이날 행사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총리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경제4단체장 등 경제사절단 84명과 한·우즈베크 정·재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교역과 투자에서 괄목할만한 양국 경제인간의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유라시아의 번영을 함께 이뤄가자”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카리모프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대통령의 고향인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에는 조우관(鳥羽冠)을 쓴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며 “교통·물류, 지식, 인적교류가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열어가는 길에 양국이 협력을 더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일정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국빈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다.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우리 기업 250여개가 진출해 있다.또한 박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하고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등 추진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