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한국, 러시아와 접전 끝 1-1 무승부
후반 교체 투입된 이근호의 천금 같은 선제골…6분 만에 동점골 내줘
2015-06-18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본선 첫 경기에서 러시아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2002년부터 본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왔던 한국 대표팀의 승리행진도 3경기에서 멈췄다.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가졌다.전반전은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게 이어졌지만, 한국 대표팀의 정성룡(수원) 골키퍼의 선방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중앙 수비수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공격을 끊어냈다.전반 27분 러시아의 공격수 알렉산드로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한숨을 돌린 한국은 전반 31분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CSKA 모스크바)의 강력한 프리킥을 정성룡이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러시아보다 볼 점유율은 낮았지만 한국 역시 전방에 골이 연결됐을 때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등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전반 34분 구자철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러시아 골대 오른쪽 구석을 향했지만 살짝 벗어나며 절호의 골 기회를 놓치고 전반전을 0-0으로 마감했다.후반 들어서 한국은 공격에 더 박차를 가했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진 박주영 대신해 후반 11분 이근호(상무)가 교체 투입됐다.이근호는 투입 된 지 12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러시아의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아킨페예프가 공을 쳐내는 과정에서 공을 뒤로 흘렸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그러나 기쁨도 잠시, 러시아는 6분 만에 반격의 만회골을 터트렸다.한국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노장 알렉산드로 케르자코프(제니트)에게 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슈팅을 정성룡이 막아냈지만, 골 문 앞 혼전 상황에서 케르자코프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이후 손흥민을 빼고 김보경(카디프시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 따라, 이날 벨기에에 이어 러시아와 함께 H조 공동 2위 자리에 올랐다.홍명보호는 오는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