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올해 경제성장률 3.8% 예상”
“수출 성장, 새 국민계정 체계 착시효과”
2015-06-1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산업연구원은 1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년보다 0.8% 포인트(p) 높은 3.8%로 예측한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에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0.1%p 높아졌지만 새 국민계정 체계를 적용한 점을 감안하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하향된 수준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올해 들어 국내총생산(GDP) 산출 기준이 되는 국민계정 체계가 바뀌면서 국민소득 관련 통계들이 종전보다 크게 개선된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 흐름이 상반기와 비슷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민간 소비는 지난해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득과 고용이 늘어나는 대신 가계부채 부담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설비투자는 5.2% 성장하고 건설투자는 2.8% 증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증가율이 높아지겠지만 신흥국 시장의 상대적 부진과 환율하락 등이 증가폭을 제약한다고 분석했다.수입은 환율 등으로 인해 수출보다 높은 6.2% 증가가 예상됐다. 무역수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400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전체적으로 정보기술(IT) 분야와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겠지만 디스플레이 품목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와 패널 가격 하락 현상 때문에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주요 업종별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자동차 13.1%, 반도체 10.8%, 석유화학 8.5%, 일반기계 7.0%, 조선 6.5%, 정보통신기기 6.4%, 철강 5.6%, 가전 2.8% 등이다.제조업 생산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통신기기와 반도체, 자동차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분야의 신기술 도입 및 양산 본격화, 정보통신 기기의 수출 확대, 해외 시장의 자동차 수요 증대 등이 배경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