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광고 회사 차리자!
2006-11-10 권민경 기자
최근 광고업계에 인하우스(in-house) 설립 바람이 다시 거세졌다.
인하우스는 계열사 광고를 전담하는 회사로 외환위기 전까지는 국내 광고업계의 메이저 자리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LG애드 금강기획 등이 잇따라 외국계에 넘어가 현재 10대 광고회사 중 제일기획(삼성),대홍기획(롯데),오리콤(두산)만이 인하우 스로 분류된다.지난 5월 현대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이 출범하면서 재계에 인 하우스 설립바람이 다시 불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인하우스 광고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기업으로는 SK, 오뚜기, 명인제약 등 4~5개 정도로 알려진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TBWA와 광고계약이 만료되면서 계열 광고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SK측이 계약이 만료된 올초 광고회사를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아직까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인력 스카우트 등 준비작업은 계속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올해 LG그룹에서 분리한 GS그룹은 실버블렛이란 독립광고회사를 인하우스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중, 현재 1천000억 원대의 광고물량 중 광고기획과 제작을 ‘실버블렛’에, 옥외매체 광고와 프로모션을 ‘모투스 에스피’에 각각 맡기고 있다. 지난 달에는 오뚜기가 계열 광고사인 ‘애드리캄를 세우고 500억 원의 자체 광고물량을 전담시켜 조만간 업계 2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인하우스 광고회사 설립에 대해 업계에서는 "광고주 입장을 잘 이해하고 보안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 광고주가 예전처럼 계열사라해서 무조건 몰아주기 하는 시대는 끝났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긍정론과 함께 "회사의 자생력, 경쟁력 면에서 회의적"이라는 비판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kyoung@sisa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