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정 협상 ‘상생과 협력의 길’ 첫 발

남경필 당선인 “상생과 협력의 정책협상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장 열기를”

2015-06-18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여야 정책협의를 위한 '여야정책협상단' 인선을 완료한 후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상견례 모임을 가지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남경필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의미 있는 시작을 하는 자리이고 앞으로 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 임할 것이다. 상생과 협력의 정책협상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 기대한다. 좋은 정책협상의 결과를 만들어 주시면 그에 따라 저는 기득권을 버리고 새 길을 나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위원장은 “오늘 뜻 깊은 날이고, 경기도의 새로운 정치의 모범을 만들기 위한 정책협상에 임하는데 첫째, 정치혁신 둘째, 민생우선 셋째, 도전정신을 3대 원칙으로 삼아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위원장은 “우리의 이 새로운 시도를 전국의 광역, 기초자치단체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협상단의 논의가 중요하다. 기대만큼 많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인데 도의회의 견제와 감시라는 고유역할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새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서 우어줄라 맨래(Prof.Ursula Männle) 한스자이델 재단 총재는 발제를 통해 “독일은 한국과 달리 다당제이므로 한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일이 연방정부에서는 불가능하다. 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연정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첫째, 연정협약이다. 연정협상을 체결하면 그 대원칙을 지켜야 한다. 둘째, 인사의 분배이다. 분배할 자리를 정하고 그에 따라 인사추천은 각 당이 한다”고 밝혔다.이어, “연정은 양당이 하지만 타당 뿐 아니라 자기 당 내에서도 이견이 많다. 연정 전에 소속당 내부를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정의 장점은 국민들의 인기는 없지만 국가를 위해 꼭 추진해야 할 정책을 연정을 통해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사회복지제도 개혁등 개혁과제들이 수행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연정이 성공하기 위해 이보다 앞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양측이 서로가 서로에게 체면을 지켜주는 태도이다.”라고 설명했다.발제이후 우어줄라 총재는 남경필 당선인에게 샴페인을 선물하며 “독일에서 연정협상이 끝나면 샴페인을 나눠 마신다. 경기도의 정책협상도 성공해 이 샴페인을 마실 수 있으면 한다. 연정협상은 원래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연정협상이 마무리되면 이 샴페인이 냉장고에서 아주 시원해져 있어서 좋은 맛이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발제이후 비공개회의에 들어간 여야정책협상단은 도시락 점심을 함께 하며 향후 정책협상의 운영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다.상견례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 정책협상단인 새누리당 임해규 전 국회의원, 이승철, 이태호 경기도의원, 이우철 정책담당자,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국회의원, 백원우 전 국회의원, 박승원, 이재준 경기도의원, 조경호 김진표의원실 보좌관(정책담당)이 참석했다.한편 남경필 당선인과 새정치민주연합·새누리 경기도당, 경기도의회 공동 주최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합정치에서 상생과 협력의 길을 묻다.”라는 제하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발제는 김택환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 토론자로는 송경용 신부(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이사장), 정용덕 서울대 명예교수(전 한국행정연구원 원장)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