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세계 수출 순위 9위권 유지

50년 이후 10위권 진입국은 한국 등 아시아 3개국에 불과

2009-11-24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지식경제부는 24일 올해 3/4분기 세계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는 상반기에 이어 9위권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시장 점유율에서 벨기에 러시아 캐나다 영국에 이어 12위를 차지했었다.지식경제부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상위 15개국, 2008년 비중 61.6%) 1~9월 수출감소율은 △27.8%이나, 한국은 △20.9%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지난해 한국보다 앞섰던 국가 가운데 영국 수출은 △30.5% 감소했고, 캐나다는 △36.6% 감소, 러시아는 △4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세계 수출상위 10개국 중, 한국의 수출감소율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또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서 한국은 수출상위 15개국 가운데 중국,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에 이어 5위권을 점유했다.일본의 경우 올해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32.9%) 무역수지 흑자가 110억불 수준으로 감소, 수출상위 15개국 중 8위권을 점유했다.지경부는 올해 1~9월 한국의 수출 감소폭이 영국, 캐나다, 러시아보다 낮다고 판단,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변수가 크게 변하지 않으면, 금년 내 최초로 세계 9~10대 수출강국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월 대비, 월평균 6.2% 증가해 월 수출액이 지난 9월 현재 340억불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반면 영국은 1월 대비 월평균 2.2% 증가하여 320억불 내외, 캐나다는 월평균 0.8% 증가하여 270억불 내외 수준 회복에 그쳤다.지경부 관계자는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우리나라는 IT, 선박, 자동차 등 다양한 주력수출품이 선전한 반면, 영국, 러시아, 캐나다는 수출 1위인 원유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1950년 이후 세계수출 순위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개국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한국은 지난 80년대 20위권 내(81년, 19위)에 진입한 이후, 28년 만에 10위권 진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