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韓 경제, 내수부진...성장속도 둔화"

2015-06-19     이병우 기자
[매일일보 이병우 기자] 우리 경제의 하반기 성장속도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4년 하반기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내수회복 제한과 수출의 경기 견인력 약화로 성장속도가 상반기에 비해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구소는 하반기 경제성장률로 정부(3.9%, 신기준 적용시 4.1%), 한국은행(4.0%), KDI(3.7%) 등의 전망치에 비해 낮은 3.6%로 예상했다.항목별로 민간소비의 경우,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위축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가계부채 부담 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민간소비의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설비 및 건설투자는 제조업 유휴설비 존재와 기업 수익성 개선 부진, SOC 예산감소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수출은 선진국에 대한 내구재 수출과 신흥국에 대한 기계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며, 수입도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물가는 원화강세기조, 국내 내수부진, 기대 인플레이션 안전 등으로 2% 에 미치지 못하는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공급우위 환경 지속과 원화의 안전통화 부각 등으로 하반기에도 하락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장보형 연구위원은 “QE 종료 및 출구전략 우려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재연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준 연구위원은 “8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1%대의 저물가 장기화는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라며 “가계부채 구조조정과 투자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회복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