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전조겸용 전기방열기’ 개발, 확대보급 나서
2010-11-24 이진영 기자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시설재배농가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조겸용 전기방열기’를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한 결과, 기존의 경유난방기보다 난방비를 40%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전조겸용 전기방열기는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기로, 구조는 열을 내는 방열부와 빛을 내는 전조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의 발광등 대신에 탄소발열체를 사용하여 열효율이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경남 밀양의 시설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40농가에 약 5만 여대가 시범 보급되어 활용하고 있으며, 개발기기를 사용한 농가는 작물생육과 난방비 절감효과가 커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다. 겨울철을 맞아 전조재배를 해야 하는 국화, 장미, 잎들깨, 토마토 등 재배농가에서는 난방비 부담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어려움이 있어 이 기술의 조속한 보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전조겸용 전기방열기는 온실 내부의 작물위치나 남북쪽의 온도 차가 나는 곳 등 원하는 대로 설치가 가능하며, 비닐을 이중으로 피복한 하우스 13.2m2당 450Wh 용량의 전기방열기 1대를 설치하면 바깥온도 보다 7℃ 정도 온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온실 내 온도분포가 균일하여 작물이 일정하게 자라며 따라서 10% 이상의 수량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원적외선 방식 난방으로 인해 작물 잎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아 병 발생이 적다는 것 또한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이 장비를 개발한 농촌진흥청 관계자는는 "친환경 녹색기술로서 난방에너지 절감 및 시설원예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에 연간 6만대를 보급할 것을 목표로 올 4월에 산업체에 기술사용 계약을 체결하였고, 향후 시설원예용 ‘에너지 절감형 고효율 국부난방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