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문창극, 악화된 민심 돌릴 가능성 낮아”

“당내 기류도 문 후보자에 등돌려…상황 굉장히 안타깝다”

2015-06-19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홍문종 의원(사진)은 19일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 “악화된 민심을 돌릴 가능성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특히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최근 (문 후보자를)보호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각자 의견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지금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당내 기류도 문 후보자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상황을 설명했다.홍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후보자가)맨 처음에 임명 됐을 때 본인이 하신 말씀이나 쓴 글에 대해서 청문회를 통해 진위를 밝히고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낫겠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가 말씀드리는 국민의 판단이 오히려 처음보다도 굉장히 악화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누구의 잘못이라고 얘기하기 전에 민주주의라는 것이 국민들이 걸기 시작하면 그 민심을 되돌리기가 참 어렵다”면서 “본인이 생각하기엔 문 후보자가 직접 해명하고 그것으로 (국민을)설득할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볼 때 본인이 알아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또 “(문 후보자는)보통 민심을 바탕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과 조금 사고 체계가 다른 면도 없지 않아 있다”며 “어떤 면에서는 장점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민심에 반하는 결정을 해서 민심을 이겨먹으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고, 그동안 여러 번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우리가 상실했다”고 우려했다.홍 의원은 ‘문 후보자가 시간을 끌수록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완구 원내대표도 민심에 역행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문 후보자를)보호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각자 의견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지금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데 민심이 뒷받침되지 않아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또한 홍 의원은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과 관련,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인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전교조 교육감이 전국에서 16분 중에 13분이 당선됐는데 그분들이 이미 법원에 압력 아닌 압력성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것들 때문에 혹시 법원에서 민심이 다 그렇다고 판단하실 것 같아서(시위를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사실 민심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법에 따라 해야 한다”면서 “‘교육은 전교조의 전리품이 아닌 우리 국가와 젊은이들, 학생들을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저라도 시위를 해야겠다 싶어서 1인 시위를 하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최근 해운 비리와 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을 받고있는 박상은 의원에 대해서는 “어떤 연유로 달러나 엔화가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걸 좀 보고 말씀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