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녹조 비상! 농어촌공사 “생태관리로 해결”
24일 당진지사에서 “천적생물 등을 이용한 생태적 녹조관리 워크숍”
2014-06-19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올해도 어김없이 가뭄과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전국 각지에서 녹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작년에 급격히 감소한 강우량으로 전국의 호소, 하천 수량이 말라가는 가운데, 낙동강 수계를 시작으로 녹조가 확산되고 있어 국민의 먹거리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이에 정부와 유관기관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처방으로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은 6월 24일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에서 “천적생물 등을 이용한 생태적 녹조관리 워크숍”을 개최하고, 충남 초대저수지에 설치된 ‘천적생물을 대량 배양’ 할 수 있는 현장을 시찰한다.이날 워크숍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물론 국내 녹조 관리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고, 농어촌연구원 박정환 원장이 ‘농업용 호소의 녹조관리 방향 및 대응전략’에 대하여 기조연설을, 충남대 안광국 교수의 ‘농업용호소의 생태적 특성과 생물조절을 이용한 녹조관리방안’, 경희대 장광현 교수의 ‘외국의 생태적 녹조관리 사례’, 농어촌연구원 남귀숙 박사의 ‘천적생물을 이용한 녹조제어 기술 소개와 확대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특히, 이날 남귀숙 박사가 소개할 ‘천적생물을 이용한 녹조제어 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경희대 장광현 교수팀, ㈜아썸이 함께 개발한 생태적 녹조관리 기술로, 손상된 생태계 먹이망의 정상화가 녹조제어의 핵심이며, 녹조를 잡아먹는 천적생물 (동물플랑크톤)과 육식어류(메기)를 넣어줌으로써 생태계가 정상기능을 회복하여 녹조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농어촌연구원 박정환 원장은 초대저수지의 천적생물 배양장치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며, “20억년의 나이를 가진 녹조를 우리 인간의 힘으로 퇴치할 수 없다면, 녹조와 함께 진화해 온 생태계 내 천적생물들의 힘을 빌려야 한다. 이번 천적생물을 이용한 생태적 녹조관리 기술은 녹조가 득세하는 지금시기에 느리지만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기술이다. 특히, 저수지로 들어오는 오염물질 양만큼 자연산 메기를 포획하여 환경관리 비용으로 재투자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며, 이는 지역주민 참여집단인 수질관리협의회와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관리방안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