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카자흐 정상, ‘자원개발 사업’ 지속·확대 합의

‘발하쉬’ 구매계약 체결 20년간 19조원 확보

2015-06-19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중앙아시아 순방 중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및 자원개발 분야에서 공동프로젝트를 지속·확대한다는데 합의했다.두 정상은 이날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 소재 대통령궁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관계 발전 및 협력방안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이번 회담을 계기로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아티라우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잠빌 광구개발 등 총 100억 달러 상당의 3대 경협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전력용량 구매계약 체결(20년간 총 188억 달러 상당) △듀셈바이 광구연·아연 공동탐사계약 체결 등이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특히 한국 삼성물산측이 75% 지분을 보유하는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용량구매계약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됨으로써 총 20년간 19조원 상당의 수익이 확보됐다.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발하쉬 발전소의 전력용량구매계약의 경우 상당히 큰 성과”라며 “카자흐스탄내 우리의 한국전력과 같은 기구에서 앞으로 20년간 생산되는 모든 전력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연간 9천500억원 가량의 수익이 20년간 들어오는 셈”이라고 설명했다.두 정상은 또 텡기즈 유전 확장 프로젝트(35억 달러 상당)와 쉼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 건설(9억 달러 상당) 등 신규 에너지 플랜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카자흐스탄 정부가 지원하는데 공감대를 확인했다.또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과 관련, 카자흐스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두 정상은 이를 위한 양국간 인프라 개발협력에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이와 관련해 한국 국토교통부와 카자흐스탄의 교통통신부간 철도분야의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간 사증면제 협정이 체결돼 양국의 일반여권 소지자가 30일간 상대국을 사증 없이 방문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5건의 협정과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어 두 정상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폐기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의 국제의무와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