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오심 논란 속 보스니아에 1-0 신승
첫 출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6강 좌절
2015-06-22 정용현 기자
[매일일보 정용현 기자]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석연찮은 첫 승을 신고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16강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게 됐다.나이지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었다.나이지리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6년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1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긴 나이지리아는 승점 4를 기록, 아르헨티나(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나이지리아는 26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반면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하고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 하며 16강의 꿈을 접어야 했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선 심판이 야속할 법했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0-0이던 전반 21분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가 아크 부근에서 문전에 있던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에게 볼을 찔러줬고 제코가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그러나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경기 흐름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서서히 넘어갈 때쯤 나이지리아가 골을 넣어 분위기를 전환했다.전반 29분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오뎀윙기에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선수들은 에메니케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할 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레버쿠젠)의 어깨를 잡아 넘어뜨렸다고 주장했으나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한 골을 얻어맞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후 제코를 앞세워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간발의 차로 벗어나거나 골키퍼가 잡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 들어 세나드 룰리치(라치오) 대신 세야드 살리호비치(호펜하임), 하이로비치를 빼고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그러나 선수단의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패스는 자주 끊겼고 전반과 같은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 추가시간 제코가 시도한 회심의 헤딩슛이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고 왼발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