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호주 상대로 3-0 ‘대회 첫 승’

이니에스타 활약 빛나…B조 3위로 마감

2015-06-24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3-0으로 완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스페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호주와 B조 최종전을 치렀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무적함대’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지만,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반면, 호주는 아시아 출전국 첫 승의 기대를 이루지 못하고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와 페르탄도 토레스(첼시), 골키퍼 페페 레이나(나폴리)를 투입했다.스페인은 그간의 명성을 과시하듯 화려한 드리블과 과감한 패스로 호주 골문을 두드렸다.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는 이날 예리한 패스로 2골에 기여했다.전반 36분 이니에스타는 수비수 뒷공간으로 파고든 후안 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프란이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비야에게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비야가 공을 발뒤꿈치로 방향을 틀어 스페인의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을 뽑았다.후반 24분에도 이니에스타가 호주 수비수 사이로 토레스에 패스를 전달, 토레스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후반 37분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의 크로스 패스를 받은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꿰뚫는 슛을 날려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반면, 호주는 16강 탈락이 일찌감치 결정된 상황 때문인지 앞선 경기처럼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다.더구나 네덜란드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트린 에이스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것이 호주에 치명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