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녹색 쉼터로 단장하는 동 주민센터
[매일일보 한부춘 기자] 인천시 부평구의 동 주민센터가 녹색 쉼터로 주민에게 다가간다. 동 청사 주변 자투리땅이나 옥상 등 공간이 녹색 쉼터나 텃밭을 활용되고 있다.
부평구 부평1동 주민센터는 최근 청사 내 국기게양대 앞 유휴공간에 주민쉼터를 설치했다.
주민자치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료 수익금 100만원을 들여 녹색쉼터를 만든 것이다.
볕이 잘 드는 공간에 넝쿨식물로 그늘을 만들고 의자를 설치해 동 주민센터를 오가는 주민들이 잠시 쉬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변에는 수세미나 조롱박, 여주, 작두콩, 단호박 등 도심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식물이나 채소를 심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동 관계자는 “주민 통행이 잦은 청사 주변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잠시 쉬기도 하고 아이들이 자연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했다”면서 “계절의 변화에 맞는 꽃과 식물을 심는 등 녹색 쉼터로 잘 가꾸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평4동 주민센터는 도시텃밭 가꾸기 활동으로 청사 옥상에 상추를 심어 주민과 함께 나누고 있다. 몇 해 전 창가에 심은 수세미는 청사 외벽을 타고 무럭무럭 자라 더위를 식혀주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평5동 주민센터 옥상에서는 주민들이 가꾸는 토란과 흰꽃민들레, 개똥쑥이 쑥쑥 자라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수확물과 씨앗을 주민과 함께 나누며 이웃 간 정을 쌓고 있다.
갈산2동도 자투리땅을 활용해 잔디를 심고 주머니 텃밭으로 녹색 쉼터를 꾸몄고, 산곡3동 주민들도 청사 뒤편 자투리땅을 텃밭으로 가꾸고 있다.
삼산1동 주민들은 삼산어린이도서관 인근 공한지에 배추와 무 등을 심어 겨울 김장하기 행사 때 활용하기도 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청사 주변이나 옥상, 동네 자투리땅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거나 녹색 쉼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텃밭을 함께 가꾸며 이웃끼리 정도 쌓고 녹색 커튼으로 시원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