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도 '한류 열풍' 시대
3년 연속 연 3000억 이상 매출
관련업체, 자사 대표 상품 앞세운 차별화 해외 전략 고심
이에 각 제과업체들은 자사 제품 중 수출 효자 상품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5개 제과업체(롯데제과·농심·오리온·해태·크라운)의 총수출 규모는 814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을 연말까지 유지해 나간다면 산술적으로 올해도 수출 규모는 3000억 이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5개 업체의 총 수출 규모는 지난 2011년 3107억500만원에서 2012년 3417억6400만원으로 증가, 지난해에는 3181억1100만원을 기록해 다소 주춤해졌지만 계속해 3000억대 수출 규모를 보였다.
업체 가운데는 롯데제과의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는 인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기에,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6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롯데제과는 초코송이, 칸쵸 등 초콜릿 제품이 수출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 롯데제과의 초콜릿과 비스킷 제품 등의 올 해 1분기 수출 실적은 206억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억 이상 크게 늘었다.
롯데제과에 이어 농심도 수출서 강세를 보였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광활한 대륙인 점을 고려해 온라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농심 중국법인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오’와 직영판매 계약을 맺고 온라인 판매 중이며 이 외에 별도의 온라인 사업 전담팀을 꾸리고 3개의 생산거점과 영업망을 총 동원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라면종주국 일본에서는 한국의 매운맛을 그대로 심는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엔 신라면의 날을 제정하고 신라면 키친카도 운영하는 등 일본 소비자들에게 신라면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유통환경이 선진화된 미국과 유럽에서는 현지 메이저 유통회사와의 잇따른 계약으로 세계적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월마트와는 직거래 계약을 맺었고 유럽에선 영국의 모리슨, 스위스 미그로스 등 메이저 유통업체와 계약,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특히 영국에서는 40%에 가까운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이외에도 새우깡이나 양파링 등 스낵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맛이 세계의 맛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술과 품질을 개선, 세계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오리온 측은 이 같은 수출 성공 요인으로 현지화를 기반으로 베트남 고객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들과 공감하는 데 주력한 덕분이라고 꼽았다.
이 같은 방안의 대표적인 것이 2009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Tinh(띤)'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띤’은 우리나라의 ‘정(情)’과 유사한 뜻을 지닌 단어로 오리온은 제품 포장과 다양한 광고·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현지 고객들과 친근감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해태는 아프리카 등 40여개국에 수출, 매출의 약 2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해태 관계자는 "비스킷류와 특히 껌이 많이 나가고 있다"며 " 껌을 위주로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