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공언’ 일본의 망신…혼다 “분하지만 이게 현실”

2015-06-25     정용현 기자

[매일일보 정용현 기자] 4강을 공언했던 일본 대표팀일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1무 2패 예선탈락의 ‘냉혹한 현실’ 앞에 선 일본 선수들은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일본 축구의 아이콘 혼다 게이스케(AC밀란)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콜롬비아에 1-4로 완패하고 나서 일본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우 분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그는 “4강, 우승까지 이야기해놓고 이런 비참한 결과를 얻었다”며 “우리는 어떤 말을 해도 의미가 없는 패자다.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망만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일본 축구팬에 사과했다.이날 0-1로 뒤진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으며 잠시나마 일본에 희망을 안긴 오카자키 신지(마인츠)는 “이것이 실력이다. 팀과 나 모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했다”고 고개를 숙였다.오카자키는 “우리가 힘이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일본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뉘른베르크)는 “감독부터 대표팀 지원단까지, 모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결과가 전부인 이곳에서 우리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며 “역부족이었다. 우리의 패인은 우리의 힘이 약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만이 ‘좋은 경기’라는 표현을 했다.자케로니 감독은 “오늘은 좋은 경기를 했다”며 “더 앞으로 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선제골을 넣어야 했지만 상대의 수비와 역습이 워낙 좋았다. 우리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고, 상대는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총평했다.스포츠닛폰은 “자케로니 감독의 임기는 이번 월드컵까지이며 당연히 연장 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축구협회는 하비 아기레 전 멕시코 대표팀 감독과 협상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