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막걸리' 국제 식품으로 거듭난다
7월 CODEX 아시아규격 지정 신청 진행
2015-06-25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우리나라의 전통식품인 삼계탕과 막걸리가 국제식품규격(CODEX)의 아시아규격으로 지정되는 작업이 추진된다.삼계탕과 막걸리가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격화가 이뤄진다면 김치와 고추장·된장 등 앞서 규격화가 이뤄진 한국음식들과 함께 세계 시장에 한국 맛을 더욱 전파할 수 있게 된다.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은 이를 위해 7월 중 CODEX 아시아교역사무국에 지역규격인 아시아규격 신청을 위한 초안을 보내고 오는 11월 최종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시아규격을 받은 후 세계규격까지 지정된다면 최근 미국 수출 길에도 오른 삼계탕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 수 있게되고 막걸리 수출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농식품부는 삼계탕의 주원료 중 하나인 인삼이 CODEX로부터 아시아규격을 받았고 전 세계적으로 닭과 채소를 넣은 요리 중 일정한 제조공정을 거쳐 만든 가공식품으론 삼계탕이 유일한 만큼, 새로운 식품규격으로 지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전통 농주인 막걸리도 저 알코올이면서 유산균이 많은 점 등을 들어 국제규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나 주류 부문에서 아직 국제규격 지정을 받은 전례가 없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현재까지 우리나라 전통식품 가운데는 김치만 세계규격 지정을 받았고 고추장, 된장, 인삼 등 3개 품목은 CODEX로부터 아시아규격을 지정받았다. 이들 3개 품목 중에서 인삼에 대해서는 세계규격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CODEX 규격지정이 되면 전통식품을 우리 이름 그대로 국제식품으로 등록해 세계에 알릴 수 있다"면서 "우리 고유식품의 산업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