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패션 아이템 벌써부터 소비 급증

이른 장마 소식 영향…업계, 기능성·디자인 강화해 제품 출시

2015-06-25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이른 비 소식에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등 장마철 패션 아이템들의 소비가 늘고 있다.이에 관련 업체들은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들을 출시, 그러나 여름 한 철 사용되는 패션 제품임에도 고가인 탓에 제품 구입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22일 롯데백화점의 레인부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특히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 지난 주말(20∼22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이에 아웃도어와 의류업체들도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이른바 '장마 마케팅'에 돌입했다.특히 올 해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등의 특징은 기능성이 강화되고 디자인성이 부각됐다는 것.예를들어 빈폴 아웃도어와 에이글은 최근 천연고무 소재를 쓴 다양한 색깔의 레인부츠를 출시했다.우비도 빈폴 아웃도어는 자체 개발한 소재를 이용하고 디자인 면에서도 트렌치코트 느낌이 나는 베이지와 짙은 주황색, 시원한 느낌을 주는 하늘색과 카키색 디자인 등 다양한 색깔과 무늬 제품을 선보였다.에이글 역시 작게 접어 가방에 넣고 다니며 바람막이와 우의로 사용할 수 있는 레인코트를 내놔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영국 신발 브랜드 락피쉬는 기존 레인부츠가 단화였던 점을 개선, 지난달 웨지 힐 스타일의 6cm 굽과 끈 장식이 들어간 '루시 레이스업 웨지 레인부츠'를 내놨다.이처럼 점차 장마철 패션 제품들이 기존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성 면에서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한여름에만 사용하는 제품임에도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아 과시형 소비 풍토가 가격 거품을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루이뷔통·프라다·샤넬 등 고가 수입 브랜드의 레인부츠는 50만∼80만원 선에 판매된다.레인부츠로 유명한 헌터가 랙앤본과 협업한 한정판 상품은 백화점에서 정가 36만8000원에 팔리고 있다.프랑스 현지에서 24개월 이상 훈련받은 장화 장인이 만든다는 에이글의 '미스 줄리엣' 레인부츠는 27만원이다.삼성에버랜드 빈폴 아웃도어의 여성용 레인부츠는 13만8000원, 락피쉬 레인부츠는 6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입 브랜드 제품 관계자들은 "고가 레인부츠의 경우 100% 천연고무 소재로 방수 기능이 뛰어나고,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싼 가격은 아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