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 간판 쇼호스트들 잇따라 이적

GS샵→ 롯데 간 정윤정 VS CJ오쇼핑→ GS샵 이적 동지현 경쟁 구도
소비자 쇼호스트 따라 이동할까

2015-06-25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스타급 홈쇼핑 쇼핑호스트인 정윤정(38)씨와 동지현(42)씨가 비슷한 시기 각각 회사를 옮기고 이적한 홈쇼핑사의 간판 프로그램을 나란히 맡으며 두 쇼호스트 간의 경쟁 구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정씨는 GS샵에서 롯데홈쇼핑으로 이적 후 오는 27일 오후 10시 40분 첫방송으로 자신의 이름은 건 '정윤정쇼 렛잇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정씨는 이번 첫방송에서 '여름휴가 리조트룩 환상여행'을 주제로 130분간 싱가포르 브랜드 '링우' 핸드백,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레베카밍코프' 백,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체사레 파치오티' 선글라스 등을 선보인다.롯데홈쇼핑 측은 우선 한 달 정도 '정윤정쇼'를 파일럿 프로그램 형식으로 운영한 뒤 추후 편성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정씨의 쇼호스트로서의 명성은 스타급이다.2002년 GS샵에 입사 후 한때 1분당 매출 1억원을 달성하며 스타 쇼핑호스트로서의 발돋움, 현재 5만4000여명의 팬카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정씨가 지난 2월 GS샵을 떠날 때도 홈쇼핑 업체들은 그녀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친 바 있다.여기에 정씨가 앞으로 롯데홈쇼핑서 단순히 프로그램 진행뿐만 아니라 판매될 상품 선정부터 방송 송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서 활동할 예정이어서 더욱 홈쇼핑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정씨의 팬카페에는 벌써부터 그녀의 방송시작에 대한 응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지난달 CJ오쇼핑에서 GS샵으로 옮긴 동지현씨도 지난 14일 오후 10시 40분 '쇼미더트렌드 뉴시즌'으로 이적 후 첫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동씨는 첫방송이 토요일 심야임에도 최고 시청률 0.46%를 기록해 GS샵 평균 시청률의 17배를 넘어섰다. 이 날 방송된 '베일 코튼모달 슬럽 셔츠 7종', '에스까다 선글라스'등 140분간 6개 제품을 판매, 총 주문 금액은 28억원에 달했다.특히 이번에 동씨는 홈쇼핑에서는 처음으로 100명의 방청객을 스튜디오에 초대, 생방송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동씨의 방송에 다녀온 임씨는 "홈쇼핑 방송 같지 않고 마치 토크쇼를 보는 듯해 재밌었다"며 "제품이 좋아 홈쇼핑 앱으로 제품 구매도 했다"고 말했다.동씨도 2000년 쇼핑호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뒤 패션, 속옷, 화장품 등을 주력으로 하며 CJ오쇼핑의 간판으로 활동해왔다. 그녀 역시 지난해 분당 최고 주문금액 1억원을 넘겼다.최근 홈쇼핑 고객들은 유명 쇼호스트를 보고 구매를 할 만큼 쇼호스트의 영향력이 나날이 강력해진 만큼 두 스타급 쇼호스트의 이적이 홈쇼핑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