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예금금리 두 달 연속 최저치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상승

2015-06-26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은행 예금금리가 두 달 연속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9%로 집계됐다.이는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다.올해 들어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저축성수신금리는 1월 2.65%에서 2월 2.63%, 3∼4월 2.60%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1년 만기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2.69%, 정기적금 금리는 연 2.79%였다.은행과 함께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금리도 하락세다.상호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2.86%에서 2.84%로, 상호금융은 2.79%에서 2.78%로 낮아졌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2.9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대출금리도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지난달 가계·기업·공공부문을 합친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연 4.40%로 4월보다 0.02%p 하락했다.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며 기업대출금리가 전월 연 4.51%에서 4.50%로 떨어졌다. 가계대출금리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4.04%에서 4.02%로 낮아졌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편제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가계대출금리를 담보 별로 따져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연 3.63%로 한 달 전보다 0.06%p 하락했다.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4.12%, 보증대출 금리는 3.85%,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5.70%다.반면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9.92%에서 10.72%로 0.80%p나 올랐다.이유나 한은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저축은행업에 진출한 대부업체들이 신규 가계대출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해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대부업 특성상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저축은행 대출금리를 무리하게 인하할 수 없다고 대부업체들은 설명하고 있다.은행의 예대마진을 시사하는 대출과 저축성수신의 금리 차이는 지난달 1.81%p로 4월보다 0.01%p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