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씨티은행, 650명 희망퇴직
전체 직원 15% 수준
2015-06-26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씨티은행 직원 650명이 희망퇴직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4240명)의 15% 수준이다.씨티은행은 26일 내부 전산망에 공고를 내고 직원 650명이 희망퇴직자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씨티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56개 점포 감축 계획과 맞물려 지난달 29일부터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해왔다.희망퇴직에는 직원 약 780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30명가량은 회사 측의 반대로 희망퇴직이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은행 측이 개별 면담을 통해 관리자급 직원들의 퇴직을 사실상 종용했지만 실제로는 행원·과장 등 한창 일해야 할 직급의 직원이 대거 신청하는 등 은행 측 기대와는 달리 역선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은행 측은 신청자의 근속연수에 따라 36∼60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상적인 은행권 특별퇴직금보다 급여 1∼2년치 상당이 추가된 수준이다.씨티은행은 지난 4월 기존 190개 지점의 3분의 1에 달하는 56개 지점을 다른 지점으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노조는 사측의 희망퇴직 실시 강행에 반발해 내달 1일부터 각 지점에서 신규상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투쟁지침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