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예술공간 DDP서 산업소재전 개최

산업용 소재가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과정 선보여

2015-06-26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코오롱이 오는 27일부터 열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에서 ‘낯선 것을 낯익게, 낯익은 것을 낯설게’를 주제로 ‘인스파이어링 저니(Inspiring Journey):소재로 꽃을 피우다’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오롱 관계자는 “굴뚝기업 코오롱과 예술로 승화되는 공간 DDP의 이번 만남은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온 제조업의 진화 의지를 고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산업과 예술의 만남을 경험하며 지난 60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객생활의 풍요로움을 추구해온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LifeStyle Innovator,그룹비전)’ 코오롱의 소재들이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있음을 확인하고 미래 산업의 중요한 요소인 소재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코오롱의 글로벌 아트전시 프로젝트인 ‘인스파이어링 저니’는 산업용 소재가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고객에게 소재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코오롱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직접 생산하는 산업소재인 스펀본드 부직포*를 재료로 새롭고 독특한 예술작품 ‘4해비타트(4Habitats:작품명)’를 선보였다.

‘4해비타트’는 사람의 형상으로 재단된 부직포 40장을 겹겹이 매달아 만든 4개의 이색적인 입체공간으로 조형물 안을 천천히 걸어 통과하도록 되어있다. 일상에서 흔히 쓰고 쉽게 버려지는 일회성 소재인 부직포가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해석되어 예술로 변화하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나를 찾는 여정으로 진정한 나와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 작품의 콘셉트다. 제작에는 서아키텍스 건축사무소와 독일 이매진(Imagine) 그룹이 함께 했다.

또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 ‘소재의 놀이터’가 마련된다. 작품의 재료인 부직포를 이용해 명함지갑, 인형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태블릿PC를 활용해 자신의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벽면의 대형스크린에 띄울 수 있다.

부직포의 생산과정을 예술로 해석한 아트필름 ‘스펀본드(Spunbond)’, ‘4해비타트’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전시의 성공을 기원하며 임직원이 직접 씨를 뿌려 키운 패랭이 화분을 모아 꾸민 미니정원도 볼거리다.

이 전시의 기획, 진행을 총괄하고 있는 박성미 코오롱 미래전략TF 상무는 “‘인스파이어링 저니’는 일회성 소재로만 알려진 부직포가 화려한 예술작품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소재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발견하는 여정”이라며 “관람객들이 소재의 중요성을 알고 소재를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국내 전시에 앞서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798예술특구에서 선보인 ‘인스파이어링 저니’는 4만5000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고 웨이보(Weibo)를 통해 진행된 전시 이벤트에는 50만명이 넘게 참여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